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 경제와 국민들 삶에 있어서도 아주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가진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이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여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여야 간 협치, 또 나아가서는 여야정 간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 협치, 이런 협치들이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그런 시기가 없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낙연-김태년 체제 새 지도부와의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청와대에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오찬 없이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5분 가량의 모두발언에서 ‘협치’를 8차례나 언급하며 “엊그제 이낙연 대표님이 국회 대표 연설에서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라는 키워드로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 협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지난 7일 여야 합의에 따른 ‘가족돌봄휴가 연장법’ 의결을 언급하며 “이 대표님이 제안한 정책 협치의 좋은 모델이었다”면서 “이것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 간, 여야 간, 여야정 간 협치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라고, 그 주역이 여당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당정 간 여러 관계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아주 좋은 관계”라며 “앞으로도 국난극복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다 라는, 정말 당정이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임해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이 되고, 국난극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낙연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공동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라며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 극복, 민생 안정과 함께 공수처를 포함한 개혁 입법을 완수하는 것은 이번 회기 내에 꼭 해야 한다”면서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 내지는 입법까지도 이번 회기 내에 서두를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례적일만큼 협치를 강조했다”며 “국난 앞에서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강조했던 것은 국민과 여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윈 정치’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미 하고 계시지만,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지만 추진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내일은 국회의장 주최로 김종인 위원장과 저 포함 세 사람이 점심을 같이 먹게 돼있다. 당장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라도 잡아가면서 원칙적인 합의라도 할까 하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4차 추가경정예산 신속 처리 등 코로나 극복 방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정기국회 주요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입법·예산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둘러싼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eptember 09, 2020 at 10: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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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낙연에 “당정관계 거의 환상적” 협치 8차례 언급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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