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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5, 2020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방안 논의…“악화일로 양국 관계에 긍정 신호”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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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11:36 입력 2020.08.25 14: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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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1월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 직후 합의문을 펴 보이며 웃고 있다. 워싱턴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1월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 직후 합의문을 펴 보이며 웃고 있다. 워싱턴 | EPA연합뉴스

중국과 미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25일 전화통화를 통해 1단계 무역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1월 서명한 무역합의 시행 6개월을 맞아 합의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는 차원이었지만, 최근 두 나라 갈등이 심화한 와중에 이번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무역갈등 재점화 등 양국 관계가 경제 부문에서까지 나빠지는 것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신화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오전(미국 현지시간 24일 오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과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 무역협상 대표는 전화통화 후 낸 성명에서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 강화와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등에 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양측 대표들은 미중 무역합의 1단계 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는 성명에서 “양측은 무역합의 진전과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은

미중은 지난 1월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합의서에는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돼 있다. 당초 지난 15일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기됐다.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남중국해·대만 문제 등 양국은 여러 현안에서 부딪혔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중국 공자학원 및 중국산 앱 틱톡 제재 등 미국이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고 중국이 미국 정치인 제재 등 보족조치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 회의 연기를 밝히면서 “지금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1단계 무역합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 터다. 양국 무역갈등이 다시 불붙을 경우 코로나19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세계 경제가 또 다시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양국 관계가 여러 전선에서 삐그덕거리고 있지만 최소한 지금 무역만큼은 ‘안정의 원천’이 됐다”고 전했다. 허 웨이엔 전 중국 상무부 관리는 “양국이 대화를 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양국 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무역합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무역정책 고문을 지낸 켈리 앤 쇼는 “다소 역설적이게도 경제적 관계가 양국 관계의 밝은 지점이 됐다. 불황과 전염병 속에 그것(무역갈등)은 양국 모두에 무모한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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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20 at 09: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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