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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19, 2020

[조영덕의 드러커와 대화]올바른 인간관계는 서로 생산성이 있어야 한다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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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등식 '1+1>2'는 수학에서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직과 인간관계에서는 적용될 수 있다. 여기서 '생산'이라는 말을 인구 변화에 적용하자. 한 국가의 인구 증가는 두 가지가 결정한다. 첫째 '신생아 출산률>사망률', 둘째 '국내 유입 이민>국외 출국 이민'인 경우다.

올바른 인간관계는 사회 공동체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조직을 구성하는 목적은 소수의 천재가 아니라 '다수 구성원의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이 강점 발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무력화하는 것'이다. 조직에 천재가 많으면 좋겠지만 흔치 않고,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 중소기업이라면 그런 인재 확보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평범한 사람들을 모아 비범한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조직의 목적이자 경영자의 임무가 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 경영이란 그만큼 어려운 도전이다.

생산성 있는 인간관계가 이뤄지면 관계의 건전성이 지속되고, 더욱 신뢰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다. 그것이 공동체 발전의 거름이다. 생산이란 말이 경제 이익만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조직이라면 구성원들에게 세 가지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은 육체·정신·경제에 대한 것이며, 재미·감동·유익을 세부 구성 요소라 말할 수 있다. 어떤 조직이건 그 일을 통해 재미를 얻을 수 있고 보람을 느끼며 합당한 경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때 일에 대한 자부심이나 존재감, 즉 행복하다고 느끼는 법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자신의 기대 수준을 만족시킨다면 관계는 거부감없이 무난하게 이어질 수 있다. 조직의 최소 단위인 가정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올바른 인간관계가 가장 절실한 곳은 기업이다. 조직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고, 절대 필요한 사람은 경쟁력이 탁월한 사람이 아니라 '공헌하는 사람'이다. 다른 구성원들이 성과를 내는 데 내가 공헌하겠다는 사람은 언제나 환영 받아야 한다. 이런 자세를 갖춘 사람이 지식노동자 모델이다. 지식노동자란 자신의 지식으로 타인이 더 많은 생산 가치를 일궈 낼 수 있도록 돕는 관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직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 환경은 경쟁이 아니라 공감에 기반을 둔 협력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의의 경쟁이란 그 범위와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조직에서 선의의 경쟁이라는 이름을 붙여 몰아세우는 것은 결국 협력 문화를 해친다. 한정된 기회를 두고 경쟁하게 만드는 것은 반드시 실패자를 만들어 낸다. 이런 조직문화 사회에서 견딜 만한 삶이 가능하겠는가. 외국인이 한국 사회를 보고 무엇보다 놀라는 것은 '지나치게 높은 경쟁 환경'이라고 한다. 한국이 올바른 인간관계를 사회문화의 기본으로 삼지 못하고 이런 동물 경쟁 사회가 된 근본 원인은 1592년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36년, 6·25 한국전쟁에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을 때 '신의 등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모든 가치관의 기준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온 사람이 G1의 대통령이 됐으니. 고객은 더 이상 왕이 아니다. 그들은 신이다. 그 신이 쓰는 글을 댓글이라고 한다. 비대면 환경에서 고객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길은 신이 쓴 댓글을 모두 보고 대응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고객은 과거 정보 제한과 수동성 환경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열린 환경에서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런 고객들로부터 '고맙다'는 댓글을 받지 못하는 기업은 고객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한 셈이 되는 것이다. 조직 내부에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구성원들이 외부 고객에게 행복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경영자에게 내부 고객은 구성원들이다. 경영자인 당신은 구성원들과 어떤 생산 관계를 맺을 것인가.

“이 칼럼은 오늘을 끝으로 부득이 마칩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조영덕 제로베이스경영연구소 대표 파트너 choyoungduk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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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20 at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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