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29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직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당청관계에서 훨씬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내주 초 민생 대책 당정청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21대 첫 정기국회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임 이해찬 대표 시절과 같은 긴밀한 당청 관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언제든 이 대표 전화를 최우선으로 받겠다"며 축하했고, 이에 이 대표는 "국난극복과 국정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드릴 말씀은 늘 드리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에 당청이 운명공동체라는 차원에서, 대립이 아닌 협력적 관계로 이끌고 가겠다는 이 대표의 구상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이 대표의 대선후보 선호도가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연동돼 움직이는 점 등을 감안하며 당의 핵심 주류인 친문 세력과 당분간 밀접한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물론 철저한 관리형이었던 이해찬 전 대표와 달리 유력 대권주자로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이 대표로선 당청관계에서 장기적으로 지향점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앞으로 명실상부한 여권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제 목소리를 내면서 현 대통령의 존재를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권은 신임 이 대표에게 축하 인사와 더불어 기존과는 달라진 여당의 모습을 요구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면서 "'176석 정당'의 횡포를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화의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 상태였다"며 "코로나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지난 29일 이 대표에게 "지금까지 집권 여당에서 보여준 불합리하고 오만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을 탈피하고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라도 상식적인 나라,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 토대를 앞장서서 마련해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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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20 at 12: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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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체제출범, 향후 당청·여야 관계 어떻게 흘러가나 -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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