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적대적 압박 전략이 한국과 이란의 관계에도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공세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현지 시각 12일 "한국이 이란에 대해 필수품, 의약품 등 인도주의 물품을 사는 데 이란중앙은행의 자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이 제한을 가능한 조속히 해제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중앙은행 총재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법적 방법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소장은 한국 내 은행에 묶인 이란 자금 규모를 적게는 65억 달러, 많게는 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8천억 원에서 10조8천억 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동결된 석유 수출대금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는 새로운 게 아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더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에 큰 피해를 본 이란이 이 돈을 인도적 목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명분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도 1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 내 은행들이 상식적인 국제 금융합의를 무시한다며 동결된 원유 수출대금의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June 13, 2020 at 07:4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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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관계까지 '불똥 튄' 미국의 이란 제재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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