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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7, 2020

[신간] 디스턴싱... 조금 거리를 두어도 괜찮은 인간관계의 기술 - 미래 한국 신문

zeranjerat.blogspot.com

마스크, 사회적 거리 두기, 집콕 생활…,
안 모이고 안 만나니 편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외롭고 불안한,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되돌릴 수 없는 ‘거리 두기’의 시대다.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두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다시 모이고 만날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변했다. ‘안 모이고 안 만나니 부대낄 일 없어 편하고, 마스크도 써 버릇하니 나름 장점이….’ 하지만 그만큼 불안하고 외롭고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헛헛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인간관계의 모든 법칙들이 0점 회귀하듯 소용없어진 ‘디스턴싱’의 시대, 앞으로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될까? 가족, 친구, 지인, 직장동료, 선후배 사이에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고 마음을 주고받아야 할까? 변화한 ‘관계의 온도’에 휘둘리지 않고, 헤매지 않고, 혼자 속 끓이지 않고, 스스로 중심 잡고 우아하게 사는 법은 무엇일까?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임춘성 교수의 책 《디스턴싱》이 그 해답을 제안한다.

“혹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으로 잠시의 여유를 즐겼었나요? 비대면, 온라인으로 잠깐의 여유를 구가했나요? 잠시 잠깐일 뿐입니다. 거리 두는 세상에서, 그런 업무관계에서는 그간의 인간적 도리가 사라집니다. 좋든 싫든 더욱 기계적이고 체계적인 세상이 됩니다. 냉정한 세상이 됩니다. 냉정하고 투명한 세상, 그런 세상에서 당신은 어떻게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중략)
이 책의 제목 ‘디스턴싱distancing’은 ‘거리 두기’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이든, 관계의 거리 두기이든, 육체적 거리 두기이든, 정신적 거리 두기이든, 조직이 하라고 해서, 상대가 하자고 해서 하는 거리 두기가 아닙니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내 인생을 결정하고 나다움을 지키기 위한 거리 두기입니다.” - 본문 중에서

돌아보면 ‘거리 조절’에 실패해서 떠나보낸 기회들, 사람들, 관계들이 얼마나 많은가? 쫓아가 잡아야 할까, 도망쳐야 할까?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이런 생각이 들 때, 이 책은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균형과 전진을 함께 성취하는 8가지 관계 전략을 알려준다.

저자 임춘성 교수는 20여 년간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선생으로 살아온 공학자의 안목으로 세상을 똑바로 보는 기술, 제대로 사는 기술을 파헤쳤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채널은 다양하게, 정체성은 확고하게’, 손해 보지 않으려면 ‘기대치를 관리하고 룰메이커가 되어보기’, 상처받지 않으려면 ‘감정과 태도에 다양한 옵션 장착하기’, 홀로되지 않으려면 ‘내향과 외향, 혼자와 함께를 절충해보기’, 통찰력을 가지려면 ‘마음을 열어 비우고 또 채우기’ 등을 제안한다.

세상을, 인생을, 관계를 부분의 합인 시스템으로 보면 새로운 관점이 생기고, 가려져 있던 문제와 해법이 드러난다. 이 책은 세상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나와 너, 우리가 추구하는 일과 사랑, 목표와 가치를 짚어보고, 거기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8가지 ‘사이 존재’를 제안하고 각각을 활용한 관계 전략을 소개한다. 문학, 예술,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지적인 비유와 사례들로 독자들의 인문적 소양까지 높여준 책으로 호평받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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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7, 2020 at 09:4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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