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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7, 2020

WWF "팬데믹은 인간과 자연 사이 관계 깨진 데 따른 '증상'"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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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16:10 입력 2020.06.17 16: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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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되고 있는 브라질 내 아마존 열대우림. AFP연합뉴스

파괴되고 있는 브라질 내 아마존 열대우림. AFP연합뉴스

세계자연기금(WWF)이 지금처럼 생태계를 훼손하는 개발 방식을 멈추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WWF는 17일 ‘코로나19: 사람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요구’ 보고서에서 “지난 세기 동안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횟수와 발생 빈도는 놀랄 정도로 증가했다”며, “이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가 깨진 데 따른 ‘증상’이며, 지금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WWF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원인으로 야생 생물의 불법거래 외에 “광범위한 토지 전환과 산림 벌채”를 지적했다. WWF에 따르면 1990년 이후 1억7800만 헥타르의 숲이 벌채됐는데, 이는 세계에서 18번째로 큰 나라인 리비아의 크기와 맞먹는 규모다. WWF는 “숲과 같은 큰 종 다양성이 있는 자연환경 시스템은 (전염병의) ‘희석효과’를 발생시킨다”면서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는 야생동물과 가축, 인간의 상호작용을 증가시켜 질병이 전염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우려했다.

WWF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최근 팬데믹이 건강에 미친 엄청난 영향은 자연 훼손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적 비용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지구상의 비상사태를 해결하고, 미래 (또다른) 팬데믹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WF는 이를 위해 우리 사회의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 방안으로 규제받지 않는 고위험 야생동물 수입과 소비 중단, 농업을 위한 산림 벌채와 전환이 증가하지 않도록 식량 안보 보장, 사람과 자연을 위한 뉴딜정책 시행 등을 제안했다.

특히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경기회복을 위해 발표하고 있는 부양책들이 기후와 자연,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와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WWF는 “자연 생태계에 위협이 되는 분야는 지원하지 말고 기후스마트, 순환경제, 녹색일자리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WF 국제본부의 마르코 램버트니 사무총장은 “자연 파괴와 인류 건강 간의 연관성을 시급히 인정하지 않으면 곧 다음 전염병을 겪게 될 것”이라며 “자연에 대한 착취는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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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7, 2020 at 02: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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