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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2, 2020

트럼프, 군 수뇌부 잇단 항명에도 “괜찮다…군과 좋은 관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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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에 대한 대응과 관련한 군 수뇌부의 잇단 항명에도 “괜찮다”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해리스 포크너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시위대를 강제진압한 뒤 인근 교회에서 이벤트성 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해 자신과 엇박자를 낸 것에 대해 “그들이 느낀 게 그것이라면 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진에 대해 “아름다운 사진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들은 그것을 아름다운 사진이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군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난 우리 군을 재건했다. 2조5000억 달러를 썼다.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애써 군과의 유대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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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군을 넘겨받았을 때에는 장난도 아니었다. 군은 열악했고 50년, 60년 된 비행기를 갖고 있었다. 낡고 오래된 장비를 갖고 있었고 탄약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고 시선을 돌렸다.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역대 가장 위대한 군을 갖게 됐다. 우주군도 갖고 있고 거의 80년 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며 “그것은 새로운 힘이다. 우주에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을 불법화하는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용의자와) 일대일로 몸싸움을 할 때에도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노예해방 기념일’인 오는 19일 ‘흑인 대량학살 현장’인 오클라호마 털사를 첫 현장 유세지로 선택해 비난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전날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이벤트성 사진을 찍은 것을 공개 사과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주변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저공비행을 하는 등 위협해 강제 해산하도록 한 뒤 몇몇 참모진과 함께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 촬영을 했다. 이에 대해 밀리 의장은 지난 11일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나는 거기에 있어선 안 됐다”고 공개 사과했다.

마크 에스퍼 장관도 당시 사진 촬영이 있을 것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했었다”고 해명했고 “군 병력을 동원한 법 집행은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당시 정규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이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경질하려 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더 나아가 11일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에게 시위대에 대응하는 주 방위군의 역할, 적절성을 재검토하라는 ‘사후 검토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2차 항명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한 인종차별 상징인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 장군 등의 이름을 딴 군 기자 명칭 변경을 두고도 에스퍼 장관은 “초당적 논의에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상원 군사위는 3년 내 변경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을 의결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과 마티 뎀프시 전 합참의장, 토니 토마스 예비역 장군, 샌디 위네펠드 전 합참 부의장 등 전현직 군 수뇌부가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과 리더십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뉴욕주 소재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은 1986년 졸업한 육사 출신이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졸업식엔 1110명의 생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육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육사 동문들은 졸업생들에 보낸 서한에서 “오늘날 우리의 헌법적 열망은 성취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며 “같은 선서를 한 군 수퇴부가 정치적으로 여겨지는 행사에 참석했다. 그들의 행동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군의 신뢰를 위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 언론들은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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