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자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7일 미·중 관계를 주제로 한 장문의 글을 발표했다. 양 주임은 글에서 미·중 우호 관계가 미국과 세계 각국에 유리하다며 양국의 대화와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닉슨도서관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7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이간질 하려는 계획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미중 간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183c0b2b-f93d-4fa8-b878-b3344e6a58c7.jpg)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7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이간질 하려는 계획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미중 간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AFP=연합뉴스]
폼페이오 반중 발언 등에 대응 성격
"중국 공산당은 역사와 인민의 선택"
"미 일부 정치인, 미중 관계 위험에 몰아넣게 해선 안돼"
"미·중 우호 관계는 전 세계에 이익…소통 문 열려있어"
그는 글에서 1972년 미·중 수교를 이끈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은 역사와 인민에 대한 책임 정신에 근거해 관계를 발전시켜야 왔다"고 했다.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발표했던 '상하이(上海) 코뮈니케'도 언급했다. 상하이 코뮈니케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 재개 선언문으로 미·중 국교 정상화의 초석으로 여겨진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ad8cd26e-1bea-4cdf-b9d0-834a9056ba22.jpg)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어 미·중은 수교 이후 교역과 인적 왕래 증가로 양국 관계가 발전했고, 세계 각국은 미·중 우호 관계의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중 대결 관계는 "확실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 이간질, 반드시 실패할 것"
"소수의 미국 정치인이 사익을 위해 미·중 관계를 위험에 몰아넣게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이간질하려는 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의 지도적 지위는 역사와 인민의 선택이며, 14억 중국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왼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8/51ffc148-7d5c-4cbe-85c9-1dbf94992dc0.jpg)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왼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뉴시스]
또 "홍콩·대만·신장 지역 문제는 중국의 이익과 관련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반격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인기 애플리케이션 틱톡 등 중국 기업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는 "중국기업에 대한 괴롭힘을 멈추고, 공평하고 개방된 환경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미·중 간 소통의 문 열려있어"
그는 과거 미·중 관계가 순조롭지 않았지만, 의견 교환 여지를 남겨뒀다며 "항상 소통의 문은 완전하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ugust 07, 2020 at 10:1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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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미중 대립은 재앙, 양국 관계 위협 놔둬선 안돼"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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