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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0, 2020

이낙연·김종인의 40년 인연···여야 관계 달라질까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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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10:00 입력 2020.08.30 14: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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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이낙연 의원(68)이 선출되면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80)과의 40년 인연이 주목 받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와 김 위원장 역시 32년의 인연을 갖고 있지만 ‘악연’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 시절과는 달라진 여야 관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 이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 이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1980년대 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 이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였고, 김 위원장은 민정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만난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특종을 했다. 그 소스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굵직한 정보를 김 위원장이 전해준 만큼 두 사람 사이 관계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 대표가 정계에 입문한 후에도 이어졌다. 이 대표가 17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가 됐을 때 김 위원장은 당시 부대표로 ‘팀웍’을 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합친 통합신당 논의를 하기도 했다. 2016년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이 대표는 전남지사로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이처럼 오랜 기간 이어온 인연은 이해찬 전 대표와 김 위원장과의 인연과는 대비된다. 이해찬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후보로 맞붙었고, 이해찬 전 대표가 승리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역구 후보로 나서지 않았고, 이 대표는 7번 지역구 선거에서 전승을 거뒀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다시 만난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이 이해찬 대표를 공천 배제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후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돼 국회로 돌아왔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여야 대표간의 인연이 상반되면서 이번엔 여야간 소통이 잘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 때 “정치판에 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대표 역시 경선 출마 하면서 “먼저 김 위원장을 찾아뵙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가 29일 당선되면서 ‘원칙 있는 협치’를 강조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전까지 당 대표로서 경쟁하게 된다. 다만 이낙연 의원이 대권을 노리고 있어 내년 3월에는 당 대표직을 그만둬야 하는만큼, 실제 재보궐선거 대결까지 두 사람이 함께 지휘봉을 잡고 있을 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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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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